도쿄전력이 원전사고 수습의 거점으로 사용 중인 'J빌리지'를 축구 훈련시설로 복원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J빌리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도쿄전력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1997년 완공해 일본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시설로 활용했다.
동일본대지진 후에는 원전 사고에 대응하는 베이스캠프처럼 사용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18년까지 J빌리지를 스포츠 시설로 복원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0년 도쿄올림픽 때 각국 대표팀의 훈련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의 한 간부는 J빌리지의 활용이 "(올림픽이 열리는) 7년 후를 대비해 오염작업을 진행하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빌리지를 훈련 시설로 복원한다는 계획에는 최악의 원전 사고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잇따르면서 도쿄전력의 사고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 스포츠업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