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시리아 내전 조속히 중단시켜야"

바티칸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리아 내전 사태의 조속한 중단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예정시간보다 50분 늦게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아무 의미 없는 대량학살을 막도록 평화적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시리아 폭력사태를 조기에 중단시키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리아 국민을 구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상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계획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최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화와 협상을 통한 시리아 내전 종식을 촉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러시아 내 가톨릭 공동체가 러시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교황이 서한을 보내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리아 평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오랜 친구인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식사를 함께하고 26일에는 엔리코 레타 현 총리와 러시아·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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