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제 잡아 넣는 정권은 끝이 좋지 않아"

"박창신 원로신부 국보법 위반 피소는 코미디"

조국 서울대 교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 신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한 가운데 조국 서울대 교수가 "이는 코미디"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국 교수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창신 원로신부, 국보법 위반 피소. 코미디! 현재 대법원 판례에 따르더라도 무죄가 명백"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주지검 군산지청이 박창신 신부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의식한 듯 "그래도 (검찰은) 수사하고 기소하며 공안정국 조성하겠구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박창신 원로 신부, 5.18 강론 이후 괴한들의 대검에 찔려 다리를 전다. 이제 검찰의 칼날을 받아야 하나? 사제 잡아 넣는 정권, 끝이 좋은 경우 못봤다'면서 박 신부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는 당정청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 교수는 특히 "능력껏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교리에 따르면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입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도 인용했다.

이는 최근 '사제의 정치 참여는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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