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 중심지 전략 펼칠 터"

26일 도의회 정례회 예산안제출 시정연설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4년을 강원도 중심지 전략의 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26일 오전 강원도의회 233회 정례회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에서 "내년은 우리 강원도가 중심지 전략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도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심지 전략은 ▷글로벌화 ▷첨단화 ▷지역화 ▷대륙화 ▷공동체화. 인간화 등 5개 부문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글로벌화는 해외조직 확대 재편과 평창 국제회의도시 지정 추진을 비롯해 내년 9월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 협약 총회를 통한 강원도 홍보, 외국인 통역 서비스 개선을 포함한 외국인 편의 확충 등으로 요약된다.

태백에 준공을 앞둔 세계 최초의 플라즈마 발전소 추진, 인공 태양 연구조직 준비, 3D프린팅 사업 등 최첨단 사업을 선점하고 농업과 수산분야 경쟁력 강화로 첨단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화 전략은 지역 자본, 인력의 유출을 막고 지역주민이 지역경제의 주체가 돼 성장, 복지가 선순환되고 지역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기업 45개와 마을기업 40개를 육성하는 내용이다.

속초항에는 5만톤급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 북극관광의 시발점을 선점하고 시베리아 철도와의 연결에 대비해 강릉-제진간 동해북부선 사업 추진도 앞당겨 강원도의 대륙화를 실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일정 규모의 마을공동체 안에서 생산과 소비, 교육, 의료, 문화가 완결되는 구조를 시범적으로 만들어 자본주의 폐해를 보완하는 공동체화, 인간화 전략도 추구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칭기즈칸은 100만 인구로 세계 최대 제국을 세웠고 대영제국은 세계 2% 인구로 전 세계 면적의 25%를 지배했으며 미국은 세계 인구 4%로 패권국가로 군림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인구의 3%인 강원도 인구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며 몽골, 대영제국, 미국이 초기 성장기에 추진했던 전략들을 강원도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 총규모는 일반회계 3조 5천 211억원, 특별회계 4천 754억원 등 3조 9천 965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도 재정여건은 자주재원인 지방세와 보통교부세 수입은 늘지 않은 대신 세출 수요는 동계올림픽 투자, 복지 수요 증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인해 8백억원 가량 늘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657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는 등 초긴축 예산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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