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국내산 8종, 수입산 7종의 비타민C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 수입 비타민 국내 오면 가격 껑충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산 비타민의 경우는 가격이 현지보다 크게 부풀려진 경우가 많았다. 특히 미국산 '솔가 에스터 비타민 1000' 제품은 가격이 미국보다 최대 7배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솔가 에스터 비타민 1000'은 100그램당 판매가격이 미국의 경우 1만952원인 반면 국내 오프라인 매장 평균가격은 7만7,428원으로 7배이상 더 비쌌다. 해당 제품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6만2,548원)에서도 미국보다 5.7배 더 비싸게 팔렸다.
같은 브랜드인 솔가 에스터 비타민 500 제품도 미국과 비교할 때 오프라인 판매장에서는 가격이 5.9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9배 가까이 뛰어 유통마진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미국산인 'GNC 츄어블 비타민C 500' 제품도 미국 현지에서는 100그램당 판매가격이 7,459원이던 것이, 국내로 오면 오프라인에서는 현지가격의 3.2배인 2만3,543원에, 온라인에서는 3.1배인 2만2,965원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산 비타민 가운데 '선키스트 비타민C 500 츄어블'과 'RU-21 비타민C'는 현지가격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격이 1.2~1.3배로 큰 차이가 없었다.
◈ 국내산도 유통형태 따라 가격 천차만별
한편, 국산 비타민C 제품의 경우도 유통형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나타나,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제품은 비교대상 8개 제품 중 6종이 대형마트에서 가장 비쌌고, 상대적으로 약국에서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약국 유통망 활용이 가능한 제약회사 제품(고려은단 비타민C1000, 경남제약 레모비타C, 종근당 비타민C1000)의 경우 약국 판매가격(100그램 기준)이 다른 매장보다 67~86% 저렴했다. 하지만 일부 제품(고려은단 메가도스 3000 크리스탈C)은 약국에서의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것도 있어 신중한 가격비교가 필요했다.
또 대다수 비타민C 제품이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종근당 비타민C 1000과 오뚜기 네이쳐 아세로라C 비타민은 오히려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클럽연합회는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채널별로 가격차이가 컸지만, 소비자인식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응답자(57.4%)가 가격비교 없이 구매한다고 답했다"며 "유통업체별 가격비교를 통해 합리적 구매를 해야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수입 비타민C 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체들은 유통마진율 조정을 통해 적정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와 주부클럽 홈페이지(www.jubuclub.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