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CJ E&M 이직 후 처음으로 선보인 '꽃할배'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나 PD는 이번에는 여성판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누나'로 돌아왔다. '천생 여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함께 '꽃할배'의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나 PD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위치한 토즈 신촌비즈센터에서 진행된 공동인터뷰에 참석해 "'꽃할배' 이후 할배들이 아닌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꽃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대한민국을 대표 하는 노년배우들과 '짐꾼' 이서진이 함께 스위스와 대만으로 배낭여행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 다양한 시청자층의 사랑을 받았다.
나 PD는 "할배들을 모시고 갔을 때 힘들었던 것과 다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배우들은 감수성이 훨씬 풍부하다"고 털어놓으면서 "'꽃누나'를 통해 나와 이승기가 여자를 많이 배운 거 같고, 승기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에 대해서는 "'꽃할배'의 이서진이 전문 가이드였다면, '꽃누나'의 이승기는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허당' 이승기의 성장기 역시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물론 '꽃할배'의 가장 큰 장점인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나 PD는 "여배우 네 명 모두 경력이 오래됐다. 배우의 경험이나 인생의 조언 등을 이야기하는 게 인간적인 감동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꽃할배'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잡아갔다. '꽃누나들' 역시 본인만의 캐릭터가 뚜렷하다. 나 PD는 "김자옥은 '4차원 공주', 김희애는 '이상한 허당'이고, 이미연은 '의욕 과다'다. 특히 이승기는 이서진과의 비교 대상은 아니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짐꾼' 이승기가 출연하는 '꽃보다 누나'는 '꽃보다 할배'에 이어 연예인의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