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에서 파견된 군사 고문 2명이 사나 남부 지역의 한 호텔에서 나와 베이누나 거리를 거닐 때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한테서 총격을 받았다.
러시아인 한 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목 부위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예멘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군사 전문가들이라고 예멘 내무부는 밝혔다. 예멘군이 주로 러시아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어 러시아 군사 전문가 다수가 현재 예멘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달아난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예멘에서는 외국인과 정부 요인, 국제기구 구호 요원 등을 겨냥한 알카에다 연계 세력과 부족세력 등의 납치와 공격 등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예멘에는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있다. 미국은 이 조직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 조직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