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미국무성 대북정책대표의 발언은 미국이 애당초 6자회담재개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다시금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아무리 잔꾀를 부려도 조선반도 핵문제를 산생시킨 근원적인 책임과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 비핵화실현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할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바라지만, 미국이 고집하는 부당한 전제조건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전제조건을 내걸고 대화재개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미국의 부당한 처사는 언제가도 부당한 처사로 남아있을 것이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5일 도쿄에서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추구하는 한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만약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핵 폐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더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