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추가 제재, 외교적 노력에 역효과"

오바마 "외교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

미국 백악관은 의회가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한 새 제재 방안이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다시 경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부 지역 출장을 수행하는 조시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와중에 의회가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다면 제재 목적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외교적 해법의 기회를 더 복잡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제재를 위한 제재는 하지 않으며 특별히 이란 국민을 벌하려고 제재하는 것도 아니다. 제재는 이란이 외교적 옵션을 검토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게 압력을 넣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협상 타결에 비판적인 의회와 이스라엘 등 일부 동맹을 겨냥해 "미국이 외교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험한 말이나 고성이 정치적으로 쉬운 일일지는 몰라도 미국의 안보를 위해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서 '10년간 이어진 전쟁의 페이지를 덮고 대화와 참여의 시대를 여는 등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미국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대통령과 최고사령관으로서 자신이 언급했던 것들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반대에도 미국 상원은 최근 타결된 잠정 합의안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에 대비해 추수감사절 휴회를 끝내고 내달 9일 다시 문을 열면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을 담은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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