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뒤바뀐 아기, 그후 60년 '3억9천만원 보상'

(사진=이미지 비트)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가족이 뒤바뀌어 가난 속에 살아야 했던 남성에게 3억9천만원을 보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고 27일 호주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일본 도쿄지방법원 미야사카 마사토시 판사는 병원의 실수로 전혀 다른 가족들과 60년을 산 A(60)에게 병원은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

지난 1953년 태어난 A는 태어나자마자 병원측의 실수로 엉뚱한 가족의 일원이 됐다.

A가 2살이던 당시 가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힘든 삶이 시작됐다고. A는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야간 학교를 다니는 등 힘든 생활을 해야했다.


반면 A와 바뀐 B는 대학을 마쳤다.

지난 2009년 A의 3살 어린 동생이 A가 자신의 가족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면서 DNA검사를 하게 됐다. 그 결과 A와 친혈육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지난해 병원 기록을 확인한 후에야 이들은 진짜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병원을 상대로 2억5천만엔(약 26억원)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마사토시 판사는 보상액을 줄여 판결했지만, 고등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마음 고생을 한 A의 삶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판사는 "원고는 오랜기간 자신의 진짜 가족과 연락을 하지 못했다"며 "이미 세상을 떠난 친부모를 만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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