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청소노동자' 발언에... 진보 논객들 '뿔났다'

오바마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트위터 캡처, 자료사진)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의 국회 청소노동자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진보 논객들도 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발언에 대한 김 의원의 입장표명을 인용해 일침을 놨다. 앞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강도높은 비난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태흠 '김용민의 변하지 않은 정신 상태와 여전히 추악한 입은 할 말을 잃게 할 정도입니다' (2013. 11. 24) 김용민 '김태흠의 변하지 않은 정신 상태와 여전히 추악한 입은 할 말을 잃게 할 정도입니다' (2013. 11. 27)"라면서 두 문구를 대비했다.

또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보도하지 않는 언론을 비판하며 김 의원의 발언을 "노동 3권 부인이라는 헌법부정,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비방 모략"이라고 평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지난 26일 트위터에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근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라고 지적했다.

또 백악관의 청소노동자와 주먹인사를 나누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과 김태흠에게 인사하는 국회 청소노동자의 사진을 게시하고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 대해 "이 사람들을 직접 고용하게 되면 노동 3권 보장되고 툭하면 파업할 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느냐"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협상해야하는 복잡한 부분이 있다. 30년 넘게 큰 문제 없이 진행돼 왔는데 왜 바꾸려하느냐"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27일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명백하게 부정하는 말이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버젓이 나왔다는 점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면서 김 의원의 원내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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