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창당 시계는 언제를 가리킬까

오늘 창당 공식화 기자회견…준비기구 계획도 밝힐 듯

무소속 안철수 의원. 황진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창당 추진을 공식화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세력화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진단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전망이다.

또, 여의도에 창당준비기구 사무실을 마련해 기초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창당’ 대신 ‘정치세력화’라는 표현을 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안 의원이 기자회견문에서 직접 ‘창당’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내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어 속도를 못 내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해석과 애매모호한 정치화법에 대한 비판을 우려해서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로서의 지위에서 내려오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안 의원은 지난 9월 부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자세력화와 관련해 “사당(私黨)이 되면 안 된다. 저도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해서 같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측근인 김성식 전 의원이 “안철수 현상을 새로운 정당으로 구체화하려면 스스로 내려놓을 것은 없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한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한다.

다만, 창당 시점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당 형태로 맞을지, 상대적으로 느슨한 연대 형식만 갖춘채 후보를 낼지를 놓고 여전히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둔 창당 성공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직후인 7월, 비교적 큰 규모로 재보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창당준비위원회’는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0여곳 안팎으로 예상됐던 지난 10월 재보선이 단 2곳에 그치면서 향후 대법원 판결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원내세력화를 겨냥한 창당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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