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 워릭대와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공동연구 결과를 인용해 국민소득 수준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이 같은 한계점을 기준으로 정반대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한 논문에서 가난한 나라에서는 소득이 늘면 행복감이 상승하지만, 소득수준이 한계점을 넘으면 성취욕구 과잉에 따른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에 만족도는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4천44 달러(약 2천548만원)로 아직 만족도 한계점에 이르지 못했으며, 영국은 3만6천901 달러로 한계점을 막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소득 6천600달러 미만인 나라에서 최고수준의 만족감을 느끼는 국민 비율은 국민소득 1만8천 달러수준 국가보다 1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공동저자인 유지니오 프로토 박사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으면 타인과 비교를 통해 더 잘살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한다"며 "실질소득과 기대치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행복감은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평등수준이 높은 덴마크와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점도 이런 내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