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경찰서는 29일 충남북과 경기도 일대의 휴대전화 매장에서 휴대전화 73대(시가 5천만원 상당)를 훔쳐 팔아 온 혐의로 최모(25)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A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향친구이거나 막노동을 하면서 알게 된 최씨 등은 지난 4일 새벽 2시 30분께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의 한 휴대전화 매장 유리창을 돌로 깨고 들어가 휴대전화 5개(시가 493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73대를 훔쳐 A씨 등 장물업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인터넷 '로드뷰'를 통해 대형 유리창이 설치된 매장을 물색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거를 피하려고 렌터카 3대를 빌린 뒤 번갈아 사용하는 등 치밀한 행각을 보였다.
경찰은 이달 들어 충남 청양, 아산, 충북 음성, 충주, 경기 평택, 안성 등지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매장 내외 CCTV 등을 통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확인해 이들을 검거했다.
정남희 당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매장의 셔터를 반드시 내리거나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고가의 휴대전화는 매장 이외의 다른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