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심경고백.."옆에서 나를 지켜본 감독들에게 큰상처 받았다"

'성별논란'에 휘말린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8)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8일 SBS에 따르면 박은선은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속마음을 어렵게 털어놨다.

박은선은 제작진에게 "성별논란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감독들이 의심을 품은 것은 너무나 큰 상처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은선은 이어 "이번에는 정말 더 이 악물게 되더라. 내가 여기서 또 도망가게 되면 진짜 남자인가 보다 생각할까 봐"라고 토로했다.

키 180cm 몸무게 74kg의 신체조건을 가진 박은선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으나 '성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4년여 동안 맹활약한 박은선에게 이제 와서 이런 의혹이 불거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발단은 지난 10월 19일 박은선 소속팀인 서울시청 감독을 제외한 6명의 여자축구단 감독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작됐다.

당시 감독들은 그녀가 뛰어난 기량과 달리 국가대표에 선출되지 않는 이유가 '여자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 이라는 의심을 품었다. 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은선은 이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 차례 성별 판정 검사를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직접 축구협회 측에 확인한 결과 박은선의 성별 검사 결과는커녕 검사를 받은 기록조차 없었다. 결국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전문가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은선의 성정체성 논란은 어디서부터, 왜 시작된 것인지 29일 오후 8시55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은선 심경고백(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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