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테일러, 버튼에게 쓴 '후끈한' 연애편지 공개

결혼생활 10년 되던 1974년 작성…테일러의 격렬한 사랑 담겨

"내 사랑, 내 남편. 당신을 향한 내 순수한 동물적 쾌락을 당신에게 얘기할 수만 있다면…."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은막의 전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전 남편이자 동료 배우였던 리처드 버튼(1984년 사망)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두 사람의 '뜨거운' 관계를 보여주는 이 '후끈한' 연애편지 한 통이 영국에서 경매에 부쳐졌다고 미국 A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74년 3월15일 날짜가 적힌 이 편지는 길이는 짧지만 버튼에 대한 테일러의 격렬한 사랑의 감정이 구절마다 담겨 있다. 1974년이면 두 사람이 결혼생활을 이어온 지 딱 10년이 되던 때다.

"내 사랑(my darling), 내 남편.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을 당신에게 얘기할 수만 있다면. 내 두려움, 기쁨, 내 순수한 동물적 쾌락, 질투, 자부심, 때로는 분노까지도…. 당신이 내게 주는 사랑은 편지로 다 쓸 수조차 없어요. 당신 생각만 해도 전 끓어올라요. 당신이 이런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당신을 원해요."

ABC방송은 둘의 열정적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이 편지가 달콤하면서도 씁쓸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테일러가 이 편지를 쓰고 나서 불과 며칠 뒤 둘은 이혼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1975년 재결합했지만 1년 뒤 결국 또 파경에 이르렀다.

테일러와 버튼이 처음 만난 것은 1963년 영화 '클레오파트라' 세트장에서였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격렬한 사랑에 빠져들었다는 두 사람은 그러나 이미 각각 배우자가 있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일러와 버튼은 이듬해인 1964년 결혼에 성공했고 여러 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세기의 커플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경매는 영국 경매업체 PFC가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경매가는 1천500달러에서 시작됐으며 업체 측은 수천 달러 선에서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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