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마닐라타임스 등은 유엔이 필리핀 정부와 공동으로 최장 3년간 타클로반과 사마르 등 태풍 피해지역 주민을 복구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강진과 쓰나미로 약 17만명이 희생된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의 대규모 복구사업과 같은 형태로 피해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 등은 이들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1인당 하루 최대 500 페소(1만2천100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들 주민을 도로, 주거지 등에 쌓인 목재, 콘트리트 등의 잔해 수거처리 작업에 투입, 구호물자 수송이 훨씬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수거한 목재 등은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학교와 주택 건설, 인프라 확충에 재활용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역시 농경지 피해복구와 하천 준설작업에 피해지역 농민을 투입하는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FAO 측은 태풍 하이옌으로 농업부문에 적잖은 피해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농경지 15만ha의 피해복구와 총연장 80만㎞의 하천 준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O는 이들 프로그램에 1천100만 달러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