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위해 다리 절단한 美 20대 패셔니스타

마리아 세라노(사진=인스타그램, 뉴스닷컴 캡처)
하이힐을 위해 내반족(발이 안으로 굽는) 다리를 절단한 미국 여성이 있다고 29일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마리아 세라노(22)는 내반족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때문에 걷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더 아팠다고.

세라노는 다른 10대들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지만, 고교시절 '절름발이'라는 놀림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나도 하이힐을 신은 섹시한 10대가 되고 싶었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회복 가망도 없이 항상 불편한 보조대를 해야했고 그래서 "자주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다리에 시선을 보내지 않도록 세라노는 화려한 색상의 긴 양말이나 타이즈를 신었으며, 심지어 머리카락을 핑크색으로 염색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괴롭힘, 남들과 다른 소외감, 4시간이나 쇼핑을 해도 장애가 있는 발에 맞는 예쁜 구두를 찾지 못해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고 무도회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10대였던 그녀는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마리아 세라노(사진=인스타그램, 뉴스닷컴 캡처)
지난 2009년 4월 의사를 찾아간 세라노는 '의족이 더 편안하고 하이힐도 신을 수 있다'는 설명에 "내가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달 후 그녀는 다리 절단수술을 받았고, 다시 6개월 후인 새해 전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하이힐을 신을 수 있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하이힐을 신고 일어나 걸어다닌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보조패션디자이너인 세라노는 '다리가 하나인 패셔니스타의 고백'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의족에도 멋지게 보이는 법을 올리기 시작했다.

세라노는 이제 멋진 의족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이힐을 신기 위해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세라노는 "그것(다리 절단)은 내 삶을 다시 지배하기 위한 놀라운 해결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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