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이 합의안을 내달 47만여 명의 전체 당원 투표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공영 ZDF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국민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27일 타결된 대연정 합의안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긍정적이라는 반응은 여당인 기민당 지지층에서 65%, 야당인 사민당 지지층에서는 64%로 여야 지지층 모두에서 환영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정 협상안의 주요 내용인 시간 당 8.5 유로의 전국ㆍ전직종 최저임금제 도입에 응답자의 82%, 어머니 연금 확대에는 86% 각각 찬성했고, 45년간 연금을 납부한 경우 연금 수령 시기를 63세로 낮추는 것에는 무려 90%가 동의했다.
아울러 세금 인상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새로 정부 부채를 증액하지 않기로 한 것도 7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민자 가정 자녀에 한해 이중 국적을 허용하기로 한 것에는 찬성률이 5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민당이 이번 합의안을 내달 6~12일 당원 투표에 부쳐 14일 개표에서 승인할 예정인 가운데 응답자의 73%가 당원 투표 통과를 예상했다. 특히 사민당 지지층에서 이 같은 비율이 80%로 더욱 높았다.
사민당 지지층 중 부결을 예상한 비율은 11%에 그쳤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전체 응답자의 52%는 총선 재선거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23%는 기민당-기사당-녹색당 연정을, 19%는 사민당-좌파당-녹색당의 좌파 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