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매춘부를 조달한 혐의로 기소된 그의 측근 3명에 대해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증인들이 허위증언을 하도록 매월 최소 2천500유로(약 359만여원)를 지급한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측이 젊은 여성들에 허위 증언을 하도록 돈과 다른 혜택을 제공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증언이 너무나 유사 한 점이 의심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항소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7일 이탈리아 상원에서 상원의원직이 박탈당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와 별도로 좌파 정치인의 전화 통화를 불법 도청해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1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