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여성 건강 행동'과 '알코올 건강 감시'는 최근 공동으로 여성과 알코올 문제를 조사한 결과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술을 많이 마시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나이가 든 여자들보다 젊은 여자들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고등학생 등 젊은 여성의 전체적인 음주율은 많이 떨어졌으나 한 번에 마시는 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술 마시는 여자들의 폭음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조사 보고서는 "여자들이 이전보다 마시는 양이 늘었을 뿐 아니라 마시는 횟수도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유방암을 포함한 각종 암, 부상, 임신 등 성 건강 문제와 정신 건강, 알코올 남용 장애 등 많은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는 41명의 주요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등에서 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알코올 관련 폭력이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코올 건강 감시 대표인 레베카 윌리엄스는 뉴질랜드의 관대한 알코올 관련 법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음주행위가 증가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예컨대 술 광고 규제가 무의미하고 가격 규제가 없는 것 등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알코올의 가격을 올리고 마케팅을 규제할 것을 당국에 계속해서 권고하고 있다"며 "개인이나 사회 차원에서도 여성 문제에 대응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