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일반자동차방화 및 특수절도 혐의로 A (15)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달 29일 새벽 1시쯤 은평구 응암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한 트럭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차량을 털어 금품과 담배 6갑을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를 무단 결석한 뒤 귀가하지 않고 주택가 골목길을 배회하다 밤이 돼 날씨가 추워지자 "추위를 잊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주차된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확보해 범인을 추적, 2시간여 동안 수색 끝에 주변을 배회하는 A 군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등이 빌라 주변에 있던 빈 깡통과 폐지에 불을 붙이면서 3차례에 걸쳐 불장난을 하다, 휴지에 불을 붙인 뒤 주차된 트럭 적재함 천막에 옮겨 붙게 해 트럭 한 대를 전소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