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의 야구관은 '수비를 강조하는 야구'

두산 송일수 신임 감독.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최대한 수비를 강화해서 실점을 많이 줄일 생각입니다."

두산은 지난 27일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2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두산은 일단 "경기 중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고 송일수 감독의 스타일을 짤막하게 설명했다.

그렇다면 송일수 감독은 과연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펼칠까.

송일수 감독은 1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야구는 투수를 포함해 수비를 강조하는 야구다. 바로 실점을 줄이는 야구"라면서 "타격은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으니까 최대한 수비를 강화해서 실점을 많이 줄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두산은 올해 타격에 비해 약한 투수진으로 고민이 많았다. 실책은 72개로 최소 2위에 오르는 등 수비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4.34로 9개 구단 중 7번째로 안 좋았다. 송일수 감독이 추구하는 '실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투수진 보완이 필수다.

하지만 송일수 감독은 "주위에서 두산은 투수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약한 투수진은 아니다. 올해 경험도 쌓았다.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면서 "한미일 야구는 똑같다. 투수가 좋아지면 타격이 약해지고, 타격이 좋아지면 투수가 약해지기 마련이다. 올해 타격이 강해 투수가 약하게 보였다. 투수가 약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번트와 도루 역시 송일수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흔히 말해 1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스몰볼이 송일수 감독의 야구인 셈이다.

송일수 감독은 "번트와 도루는 우리가 하면 상대에게 압박을 준다. 반대로 허용해 진루시키면 압박을 당한다. 중요한 작전이기에 앞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면서 "물론 야구는 흐름이 있기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어도 번트를 댈 수 있고, 1점 차로 이기고 있어도 강공으로 갈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일수 감독의 롤모델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과 지금은 고인이 된 니시모토 유키오 전 긴데쓰 버펄로스 감독이다.

송일수 감독은 "한국에서는 김성근 감독을 존경한다. 추구하는 야구와 비슷하다. 스스로 움직이면서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야구를 한다. 니시모토 유키오 감독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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