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국기업 공장서 화재…7명 숨져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에 있는 중국인 경영 의류공장에서 1일(현지시간) 불이 나서 중국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소방대원들이 밝혔다.


스테파노 지아넬리 소방조사관은 프라토시(市) 소재 의류공장 내에 임시 숙소로 사용하던 옥탑방에서 이날 오전 발생해 잠자던 11명 가운데 7명이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공장 지붕 일부를 무너트린 불길은 정오께 잡혔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아넬리는 설명했다.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4명 가운데 2명은 퇴원했다.

사고 현장 근처를 지나다가 불을 처음 보고 신고한 레오나르도 투치는 ANSA 통신에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중국인 노동자들이 도움을 외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프라토는 각국 소매상을 겨냥한 의류를 생산하는 중국기업의 공장들이 대거 몰려 있는 곳이다.

대부분 합법적으로 운용되기는 하지만 이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상당수는 이탈리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공장에서 숙식하고 있다.

엔리코 로시 토스카나주 지사는 스카이 TG 24에 지난 10년간 우후죽순처럼 생긴 수천 개의 공장에 관해 이탈리아와 중국 측이 협력을 강화하고 공장 건물에 대한 관리감독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시 지사는 또 "우린 실제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곳은 이탈리아 중북부, 아마도 유럽 전체에서 최대의 암 인력시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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