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박신혜·'응사' 고아라, 꾸미지 않아 예쁜 배우들

"캐릭터가 인기를 좌우한다"

'상속자들'의 박신혜와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 (SBS, CJ E&M 제공)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올 한 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드라마의 소재와 스토리는 물론이고, 톡톡 튀는 캐릭터도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 두 작품은 각각 20%, 9%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속자들'과 '응답하라 1994'에는 독특한 환경의 개성 강한 인물들이 모습을 비친다. 특히 '고집불통' 대기업 상속자 김탄(이민호)과 '인기 만점'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 '반전 의대생' 쓰레기(정우)와 '반전 인기녀' 성나정(고아라) 등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매 회 가슴 두근거리는 '러브라인'으로 화제의 중심에 올라선다.


이들 중에서도 박신혜와 고아라는 꾸미지 않은 매력으로도 남성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내숭과 예쁜 척은 실종됐지만, 속은 적당히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가난이 익숙한 '상속자들'의 차은상은 자신을 꾸미는 일은 남 일이다.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제국고 교복을 며칠간 구입하지 못해 '추리닝' 차림으로 교내를 활보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학우들의 놀림과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낙천적인 성격과 착한 마음씨로 본의 아니게 김탄과 최영도(김우빈)를 단숨에 사로잡는 '팜므파탈'이기도 하다.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은 농구선수 이상민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빠순이'. 화장과 치장은 고사하고, 입이 걸고 짜증 섞인 욕도 잘한다. 가족, 친구들에게 항상 "말 좀 예쁘게 하라"며 타박을 받는다.

그럼에도 성나정은 자신을 어릴 때부터 지켜본 쓰레기와 달달한 '러브라인'을 펼치고 있으며 칠봉이(유연석)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 쓰레기와 칠봉이는 성나정에 대해 "말은 험하게 해도 예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관계자는 "과거에는 예쁘고, 잘생긴 공주나 왕자 타입의 캐릭터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외모와 관계 없이 캐릭터의 개성과 배우의 연기력이 인기를 좌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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