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 건물 잔해 등에서 상당수 시신이 추가 발견되면서 태풍에 따른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다시 제기됐다.
필리핀 데일리인콰이어러 등은 2일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를 인용, 지금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5천632명 가운데 2천여명의 신원이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대 피해지역인 타클로반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NDRRMC는 밝혔다.
NDRRMC는 최근 사망자 108명의 신원이 확인된 이스턴 사마르 섬의 구이안 등 다른 지역과 달리 타클로반 지역의 희생자 신원 확인작업은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매체는 또 경찰과 자원단체들이 최근 건물 잔해에서 상당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며 전체 사망자 수가 1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타클로반 지역의 경찰과 유엔 관계자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약 1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NDRRMC는 지난 1일 전체 사망·실종자 수를 7천391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한편 NDRRMC는 이번 태풍으로 중부지역 7개주 농경지에서 3억4천36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모두 7억90만 달러(3천400억원) 규모의 물적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약 1천644만 달러의 구호물자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