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강원 지역에서 나왔고 프로데뷔는 2004년 부산에서 했지만 상주, 인천을 거쳐 지난해부터 고향팀 강원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다.
배효성에게 강원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11년 인천에서 강원으로 현금 트레이드되며 "어머니 품으로 이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던 그는 강원에서 활약한 2시즌 동안 61경기에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전문 공격수가 아니지만 올 시즌 4골이나 넣어 강원에서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 중이다. K리그 10년차 수비수 배효성은 268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피 말리는 강등 경쟁이 치열했던 올 시즌에만 4골을 집중했다. 주장의 책임감이 경기력으로 발현된 결과다.
오는 8일에는 강원 미드필더 이우혁(20)의 누나와 화촉까지 밝힐 예정이다. 그에게 고향팀 강원은 애정이 없을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프로축구 1부리그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의 대표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배효성은 “강원도민의 꿈과 서포터들의 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무조건 K리그 클래식에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강원의 모든 선수들이 투혼으로 버텼다”면서 “작년에도 경험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실함이다. 투혼으로 하나된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효성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울산을 꺾고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한 포항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근호가 울산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같은 상황을 직면하게 해주겠다”면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