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지난해 8월 5일 저녁 8시 40분쯤 흰코뿔소 '코돌이'가 건물 내부 사료조리실과 연결된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흥분해 쇼크사했다고 2일 밝혔다.
7평 남짓한 공간에 들어간 이 코뿔소가 흥분해 사방을 들이받자 사육사들은 대형 선풍기와 청소용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며 내실로 보내려고 했지만 결국 폐사했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폐사한 코뿔소를 공원 안 대동물사 부근에 파묻고 경찰과 소방서에는 알리지 않았다.
서울대공원 측은 코뿔소가 동물사 밖으로 나간 게 아니어서 따로 알릴 필요가 없었다면서 희귀종인 흰코뿔소가 죽었기 때문에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뿔소 탈출 사건 역시 지난달 24일 발생한 시베리아 호랑이 탈출과 마찬가지로 허술한 내실 문 관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대공원 측의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