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난파선 소유권 주장

남중국해를 둘러싼 해상 영유권 분쟁이 고고학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침몰해있는 수천 척의 난파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해안 경비대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해역에서 다른 나라들이 고고학 탐사를 벌이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저지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프랭크 고디오 탐사팀이 필리핀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서 필리핀 국적 배를 타고 13세기의 중국 난파선을 조사하던 중 중국 해양경비대의 저지를 받았다.


중국은 이와 함께 고고학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서 나서는 한편 분쟁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해저에 대한 첫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난파선 소유권 주장 배경에 대해 "(중국 유물에 대한) 절도와 보물 사냥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세계 유물 시장에서는 약탈당한 중국 유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는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는 난파선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통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교역량이 많이 지역 중 하나로 중국·인도·아랍의 선박과 네덜란드·영국의 교역 범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군함 등 2천척 이상의 난파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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