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관측용 우물 방사능, 기준치 3만 6천 배

ℓ당 110만 베크렐…원전사고 이후 최고치

지난달 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 관측용 우물의 방사성 물질 수치가 2011년 3월 원전사고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일본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후쿠시마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바다 쪽 부지에 있는 관측용 우물에서 지난달 28일 채취한 물에서 베타선을 방출하는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물질이 ℓ당 110만 ㏃(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우물에서 지난달 25일 채취한 물에서 검출된 종전 최고치(91만 ㏃/ℓ)를 웃도는 수치로, 방출 기준치(30 ㏃/ℓ)의 3만 6천 배 이상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동쪽에 자리한 이 우물은 바다에서 약 40m 떨어져 있다. 재작년 사고 직후 초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트랜치(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와도 가깝다.

도쿄전력 관계자들은 오염된 지하수를 펌프로 뽑아 올리는 과정에서 트렌치 내부의 고농도 오염수가 지상으로 흘러나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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