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크리스티나 스피어스(22)는 일주일 6번 운동을 하고 요가를 배우고 물도 많이 마시는 등 건강한 생활을 해왔다고.
덕분에 평소 피곤하지도 않고 항상 기운이 넘쳤다. 어느 순간부터는 한밤 중에도 자주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피어스는 "난 기운이 넘쳤다"며 "잠도 안자고 끊임없이 움직였는데 피곤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정기 건강검진 중 스피어스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칼륨 수치가 낮고 혈압이 너무 높았던 것.
심장 전문의는 스피어스의 심장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신장 초음파 검사가 너무 오래 걸리면서 스피어스는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MRI 검사 결과 스피어스의 부신에 오렌지만한 종양이 발견됐다. 이로 호르몬 이상이 생겨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이 과다분비되면서 밤에도 잠이 오지 않았던 것.
지난해 10월 태풍 샌디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뤘지만, 스피어스는 뉴욕시 마운트시나이 병원 신장센터에서 다행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 후 스피어스는 "그냥 살아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일년여가 지났지만, 스피어스는 아직도 약을 먹고 있다고. 그녀는 "약 때문에 피곤하고 요가도 할 수 없다"면서도 "서서히 다시 내 몸을 신뢰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