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행정관으로부터 채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정보에 대해 청탁을 받았다는 조 국장과 이를 부인하는 조 행정관 간의 진실공방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조 국장과 청와대 행정관 간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채 군의 주민등록번호, 본적 등 신상정보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고 이를 확인해 주는 과정에서 주고 받은 문자내역을 조 국장의 휴대폰에서 복원했다.
조 국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원정보를 확인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내가)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아직 검찰에서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다. 검찰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대로 조 행정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 국장은 인터뷰에서 "조 행정관의 부탁으로 이루어진 일이 내 선에서 마무리되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검찰은 조 국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피조사자가 외부에서 조사 내용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검찰에서 진술했던 것과 일부 다르게 얘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