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통부 민항국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일본 방공식별구역과 자국의 비행정보구역이 중첩되는 지역에서 자국 민간 항공기들이 41차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등으로부터 운항에 간섭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가 3일 전했다.
이 중 15차례는 전투기가 가로막았고, 나머지 26차례는 전파간섭을 받았다고 민항국은 설명했다.
민항기들은 타이베이를 출발, 중국 북부지역으로 이동하는 노선을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만의 항공관제에 상당한 위험을 가져오는 행위라고 대만 당국은 주장했다.
대만 외교부는 민항국이 일본 측에 비행 계획을 사전 통보했는데도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한다면 일본 측과 이 문제에 대해 엄정한 교섭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측의 행위가 운항 방해인지, 정상적인 경계 활동인지를 둘러싸고 대만 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만 민항기의 운항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항공기를 상대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긴급발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