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말리키 총리는 이란 방문 기간 테헤란에서 로하니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지도부와 만나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지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3일 보도했다.
시아파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은 시아파 계열인 알라위트파의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동시에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와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방은 이란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해 군을 파병하고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줄곧 이를 부인했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 정부에 이란이 시리아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는 루트로 이라크 영공과 영토가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압력을 가해 왔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란이 실제 항공편으로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하더라도 이를 실질적으로 차단할 능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라크는 인접국인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기 사무총장 선임 문제와 이라크 내 이란 반체제 난민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다.
연말로 임기가 끝나는 OPEC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OPEC 각국 이사들은 이달 말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알말리키 총리는 이틀간의 방문 기간 시아파 성지인 마샤드도 방문한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뉴스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