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의 핵심측근 두 명이 지난달 하순 공개처형된 뒤 장성택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다며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장성택의 실각 이유로는 군부와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했다는 분석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
서강대 김영수 교수는 "군부 실세인 최룡해 국방위 부위원장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린 것 같다"고 밝혔다.
장성택의 측근들이 '반당 혐의'로 처형됐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에 비춰보면 부패나 뇌물 등의 혐의로 장성택을 밀어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장성택이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함께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핵심실세였다는 점에서 인사에서 월권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눈 밖에 났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장성택의 실각 가능성을 전한 정보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또 공개처형을 했으면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공식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맞는데 지금까지 전혀 그런 보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성택이 최근 북한의 경제개방정책을 주도해왔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견이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 정책으로 인한 숙청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장성택은 지난 2004년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2년 뒤 복귀해 김정은 체제 출발에 기여하면서 북한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