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도 은행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현재 연방 차원의 예금 보증을 받는 은행은 6천891 곳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적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은행 수는 올해 여름 연방 감독 기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34년 이후 처음으로 7천 곳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은행 수는 한때 1만8천 곳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1984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자산 규모가 1억 달러 미만인 은행들이 퇴출당했다.
WSJ는 이 기간에 1만 곳 이상의 은행이 합병, 통합, 파산 등으로 업계를 떠났다면서 이들 은행 중 17%가 파산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저금리, 강화된 규제 등으로 은행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은행이 너무 많다는 주장도 있다.
데이비드 켐퍼 커머스 뱅크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상당수 지점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시대에 7천 곳의 은행은 아직도 많은 규모다"면서 "소규모 은행들의 수익과 소득원이 줄어들고 있어 많은 은행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WSJ는 은행 수가 줄었지만, 전체 은행권의 자산과 예금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현재 은행권의 예금 규모는 9조6천억 달러로 10조 달러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