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조 바이든 민주 대선 후보 되면 지지운동"

'오바마 비판 발언은 오해' 해명…"건보 개혁 돕고 싶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현 조 바이든 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지지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3(현지시간)일 방영된 CNN 스페인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힐러리가 2016년 대선에 출마할지는 모른다면서 이처럼 말했다고 현지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클린턴은 "오랫동안 바이든을 알아온 사람으로서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부통령으로서 임무도 잘 수행했다고 본다"며 "바이든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당선을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바이든을 참으로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핵심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힐러리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4년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대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미국에 좋은 일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일명 오바마케어)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클린턴은 "건보 개혁안을 지지하려고 했다. 미국에서 오바마 재선과 건보 개혁 법안의 통과를 위해 나처럼 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클린턴은 지난달 12일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케어 도입 이후 원한다면 기존 건강보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약속은 대통령이 법을 바꾸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 파문을 일으켰다.

오바마케어가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기존 보험 포기를 유도한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힐러리의 대선 출마를 의식해 '오바마 때리기' 대열에 합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려고 했고 건보 개혁 법안에 서명했던 당일 있던 모든 정책을 진정으로 보호했다는 사실을 국민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뉴스 채널 '퓨전'과의 인터뷰에서는 꾸준히 조롱의 대상이 됐던 '대마초를 했지만 연기를 흡입하지 않았다'란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대마초를 해봤다는 점은 절대 부인하지 않았다. (연기를 흡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 이 사실이 재미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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