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원정에서 4골이나 내주며 완패한 강원FC의 김용갑 감독은 2차전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결연한 목소리로 답했다.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K리그 클래식 12위에 올라 자동 강등을 피했던 강원. 그러나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와의 플레이오프는 생각 이상으로 힘든 경기였다.
상대의 약점으로 꼽은 수비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경기는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공격에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결국 1-4로 크게 패한 탓에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100% 되갚는 승리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적지에서 예상치 못한 큰 점수차 패배를 당한 강원의 김용갑 감독은 “전세를 뒤집는 것이 어렵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이제 전반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이 남았다”고 여전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상주전 필승전략으로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꼽았던 김 감독은 “오히려 상대의 압박에 밀려 원하는 공격 진행이 안됐고 패스 실수도 많았다”면서 “수세에 놓이는 상황이 많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체력에 문제는 없었지만 상대 선수들이 더 비축이 잘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제는 이판사판이다. 10골을 먹고 지더라도 많은 골을 노리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만도 너무 고맙다. 이제 한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하면 기적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적인 뒤집기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