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르피가로는 4일(현지시간) 한국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부위원장이 실각했을 수 있다고 전하면서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히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인 탓에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후견인인 장 부위원장을 경질함으로써 2011년 12월 집권한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권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르피가로는 장성택 실각의 의미에 대해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 경질이 김정은 체제의 과도기가 끝나고 김정은이 권력을 차지했음을 보여준다는 견해와 북한 권력 최고층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해석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일간지 르몽드는 장성택의 해임으로 북한 정권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르몽드는 장성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으로 수십 년 동안 북한 정권의 핵심 인사였다고 소개했다.
또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경제 문제에 관해서 온건하고 개혁적인 생각을 지닌 인물로 외국에 알려졌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장성택은 국가 운영에 필요한 경험이 없는 김정은에게는 후견인이었다면서 고모부이자 조언자였던 장성택의 실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다른 프랑스 언론들도 장성택 경질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는 장성택의 경질이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스국제라디오(RFI)도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해임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폐쇄된 북한 권력 최상층부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