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는데, 내가 당원이 되고 안 되고가 의미도 없다"라며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탈당 부인은 안 하네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해 사실상 탈당 의사를 전했다.
김 전 위원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실현되지 않고 후퇴 논란이 빚어지는 현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직접 입안했던 그의 탈당이 여권 내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김 전 위원은 최근 박근혜정부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국회 경제정책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기초연금(65세 이상이면 모두에게)으로 20만원씩 주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며 "10조원 미만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전체 360조원에 달하는 예산 중 10조원을 끄집어 내지 못한다면 이는 능력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박근혜표 경제민주화'의 상징 인물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