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도 무릎 꿇은 ‘펠레의 저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불참 선언

천하의 펠레도 ‘펠레의 저주’를 의식하는 것일까. 브라질 출신의 축구스타 펠레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불참을 선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5일(이하 한국시각) 자국에서 열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펠레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은 펠레는 “본선 조추첨에 참가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서 “조추첨에 참가해 특정 팀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단 조추첨에는 불참하는 대신 추첨식에는 참가해 32개국의 희비를 지켜볼 예정이다.

그동안 펠레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적인 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펠레의 저주’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예상한 팀 또는 선수의 부진이 계속됐다. 수십년간 펠레의 예상이 틀리면서 '펠레의 저주'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신뢰성을 얻고 있다.

한편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대표팀을 이끌 선수로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지목하며 특히 유럽에서의 경험이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은 7일 새벽 1시브라질 바이아주의 휴양도시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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