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탄-영도VS칠봉-쓰레기, 당신의 선택은?

2013년 VS 1994년 대표 미남…女心 흔들

요즘 대세로 떠오른 네 남자, SBS '상속자들'의 주인공 이민호와 김우빈. tvN '응답하라 1994' 의 주인공 정우와 유연석(SBS, tvN제공)
요즘 여자 셋이 모였다 하면 이 남자들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주인공 김탄(이민호 분)과 최영도(김우빈 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칠봉(유연석 분)과 쓰레기(정우 분)가 그 주인공이다.

2013년과 1994년을 대표하는 미남형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상속자들’의 두 주인공 김탄과 영도는 재벌2세 고교생이라는 극중 설정에도 불구하고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을 자랑한다. ‘응답하라 1994’는 초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배우들의 저조한 인지도가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가며 안방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안방을 사로잡은 네 남자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탄 VS 영도, 사악할 정도로 섹시하고 잘생긴 고교생의 매력


‘상속자들’에 빠진 여성 시청자들은 김탄파와 영도파로 나뉜다. 극중 제국그룹의 서자 김탄은 서자라는 출생의 비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솔직한 면이 강점. 주부 조경은(34)씨는 “김탄은 서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잘생긴 외모에 재력, 순수함과 솔직함까지 겸비한 외유내강형 남자다”라고 말했다.

5살 아들을 둔 학원강사 최성희(36)씨는 “요즘은 부모가 자식 덕을 보기 힘든 세상인데 탄이 엄마(김성령 분)는 아들 때문에 후처임에도 불구하고 본처를 밀어내고 들어앉았다”라며 “잘생긴 아들 덕을 보는 엄마의 모습에서 또다른 재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주인공 이민호와 김우빈은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한다(SBS제공)


반면 영도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나쁜 남자’인 영도가 여주인공 은상(박신혜 분)과 사랑에 빠지면서 착한남자로 변하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상속자들’ 홍보대행사 3HW의 이현주 실장은 “초등학생같은 성격의 영도가 사랑에 빠져 변화하는 과정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영도 역을 맡은 김우빈의 이국적인 외모도 인기에 한몫 더했다. 시청자 조아라(31)씨는 “모델 출신다운 큰 키와 조각같은 몸매, 독특한 개성이 영도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칠봉VS 쓰레기, 현실에 있을 법한 서울 남자와 경상도 남자의 진검승부

tvN '응답하라 1994'의 한장면 (tvN화면캡처)


‘응답하라 1994’의 칠봉과 쓰레기의 매력은 ‘상속자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상속자들’의 두 주인공 김탄과 영도가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다면 ‘응답하라 1994’ 속 남자주인공들은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친근함이 강점.

칠봉이의 팬을 자청하는 회사원 오지은(34)씨는 “칠봉이는 여성들이 평소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편상에 가깝다. 다정다감하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도 안다”라며 “칠봉이의 장점을 모두 갖춘 남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어딘가에는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쓰레기의 매력은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 뒤, 속깊은 배려다. 소속사 벨엑터스의 박진희 홍보팀장은 “경상도 상남자 특유의 묵직한 사랑법과 더불어 최근 라이벌로 떠오른 칠봉과의 맞대결에서 쓰레기가 어떤 매력을 발휘할지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무명이었던 배우 정우의 신선한 매력이 이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정우의 오랜 팬이라는 회사원 송미리 씨(26)는 “정우라는 배우가 쓰레기라는 캐릭터를 입고 이제야 빛을 본고 있다”라며 “의대생에 나정을 친동생처럼 아끼는 배려, 여성을 편하게 하는 모습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정우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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