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장성택 실각 등 북한상황 점검

이란 핵협상 북한에 대입 여부도 논의

장성택. 자료사진
한중일 순방에서 중국을 두번째로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5시간 반 동안 만나 중국의 방공망 선포와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5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상당한 시간(substantial amount of time)을 북한문제를 논의하는데 할애했으며 최근 며칠 동안 나왔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내부 상황을 점검(reviwed)했다.

이 같은 설명은 두 사람이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해 양국 정보를 교환하고 북한 권력지형의 변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논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또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간 핵 협상 잠정합의를 거론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상당한 토론을 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두 지도자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실질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하며 북한의 선택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에 대해 미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의 선포에 우려를 표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은 중국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주길 고대한다"면서 일본과의 대화채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내용을 잘 아는 관리를 인용해 "두 지도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CADIZ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회담 기간 내내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도 6일 바이든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핵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 확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 현안이 포괄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공식별구역 관련해서는 면담이 이루어진 후에 적절한 설명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회담한 뒤 연세대 강연(6일), 비무장지대(DMZ) 방문(7일) 일정을 소화하고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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