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8전9기 끝에 감격 첫 승

'겨울은 길었다' 5일 LIG손해보험을 꺾고 8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한 러시앤캐시 신인 송명근.(사진=러시앤캐시)
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9수 만에 감격의 창단 첫 승을 거뒀다.

러시앤캐시는 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LIG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3-0(25-29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부터 합류한 러시앤캐시는 개막 8연패 끝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전까지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승리 문턱에서 두 번이나 주저앉은 바 있다.

사실 러시앤캐시는 지난 4월 창단 이후 주축 선수들이 전국체전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김세진 감독은 "2, 3라운드는 돼야 첫 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길어지는 연패에 지난달 27일에는 선수들이 전부 번지점프를 하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날 타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기량 미달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로티가 양 팀 최다 24점, 공격 성공률 61.11%로 모처럼 제몫을 했다. 신인 송명근이 17점, 서브 에이스 2개 등으로 쌍포를 터뜨렸다. 특히 서브 득점에서 6-1로 앞서는 등 서브부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LIG는 주포 김요한의 부상 공백을 또 한번 느끼며 신생팀의 창단 첫 승 제물이 됐다. 에드가가 2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45.95%로 떨어졌다. 하현용(7점), 이경수(6점) 등이 지원 사격도 시원치 않았다.

1세트부터 바로티가 맹위를 떨쳤다. 1세트에만 9점을 몰아치며 25-19 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가장 접전이었던 2세트에도 바로티는 공격 성공률이 무려 91.67%에 이르렀고, 11점을 쏟아부었다. LIG 에드가도 10점으로 응수했지만 송명근까지 5점으로 가세한 러시앤캐시에 역부족이었다.

승부가 기운 3세트에는 송명근이 터졌다. 성공률 70%의 순도높은 공격과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여 9점을 몰아쳤다. 승리가 확정된 후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고, 최윤 구단주까지 나와 선수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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