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난먼 길" 재조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6일(한국시간) 서거했다.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던 그의 자서전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인권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27년 간 감옥에 갇혀 있었으나 마침내 그 고난을 극복하고 불굴의 인간정신을 보여주었던 투사이자 정신적인 지도자인 만델라가 들려주는 진실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한 부족의 추장 아들로 태어나 극심한 인종차별이 횡행했던 나라에서 태어나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젊은 시절, 도피생활의 두려움, 오랜 감옥생활의 고통, 죽음의 공포,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고통을 통해 깨달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의 소중함을 진실하면서도 감동적인 필체로 담아낸다.


1995년 출간 이후 2006년 다시 수정·보완해 펴낸 개정판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난 과거의 인권침해 범죄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구, '진실과 화해 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또한 만델라의 가족 관계와 퇴임 이후 활동상을 함께 담았다.

만델라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옮겼다.

만델라는 1918년 남아프리카 트란스케이의 수도 움타타의 한 작은 마을에서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깨달으면서, 1944년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청년동맹을 설립하는 등 흑인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1952년에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흑인들의 희망이 되었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 정책)에 대항해 싸우던 만델라는 1956년 반역죄로 기소되지만 1961년 무죄로 석방되었다. 1960년 70여 명이 숨지는 ‘샤프빌 대학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만델라는 비폭력 노선을 포기하고 폭력 무장투쟁으로 돌아섰으며, 1962년 체포되어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수감 중이던 1964년 6월에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약 27년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백인 정부는 흑인들의 굽힘 없는 투쟁과 국제적인 압력에 굴복하여 1990년 2월 만델라를 석방했다. 석방 후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남아공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공적으로 1993년 드 클레르크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94년 4월에는 남아공에서 최초로 흑인이 참여하는 자유 총선거를 통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과거 청산을 위해 그가 만든 ‘진실과 화해 위원회’는 전세계에 하나의 모델이 되어 용서와 화해의 참뜻을 깊이 새겨주었다. (자료: 교보문고 제공)

김대중 옮김 / 출판사 두레 / 964쪽 / 2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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