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탈당은 작년부터 생각했던 일"

"박근혜 국정, 세월 지나 얘기할 수 있을 것"..."안철수 신당 잘될 것으로 생각 안해"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일"이라고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대선이 끝나면서 할 일을 다 했으니 탈당하는 것이고, 언제 나갈까 작년부터 생각했다"며 "내가 당에 있어야 할 일도 없는 사람이고, 대선 끝난 뒤 당 사람들과 아무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내년 3월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어느 곳에 소속되기 보다는 이전처럼 자유로운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며 "탈당 날짜를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고, 독일로 가기 전까지는 올해 안이든 내년 초든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19일 탈당설'이 보도된 데 대해서는 "그건 소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비대위원을 보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가 많았다'는 지적에는 "그거야 선거 때의 일일 뿐"이라며 박근혜 정권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는 할 얘기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통했으나 2011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정치적 인연이 단절됐다.

그는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어 "나는 작년에 이미 안철수가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때(새누리당 입당 때) 이미 (안 의원에 대해) 판단하고 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신당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당이라는 게 심사숙고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사람을 모아야 하는 일인데 쉽게 사람이 나타날 수도 없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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