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밤 8시50분쯤(현지시간)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각지의 만델라 추종자들이 꽃, 남아공 국기, 촛불 등을 들고 그의 집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동안 만델라의 자택 인근 통행이 차단됐을 정도라고 현지 방송과 라디오 매체들이 전했다.
계속 주민들이 몰려들자, 헬기가 뜨고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섰다고.
한시간이나 운전해 만델라의 자택에 도착했다는 한 시민은 "충격적이고 너무너무 슬프다"며 "그는 내게 모든 것이었고 모든 남아공인들에게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인 한 택시운전사는 자신이 들은 소식이 사실인지 알아보러 왔다며 자신의 자유는 만델라에게 진 빚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기 전 사람들은 원하는 곳에 가기도 힘들었다"며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후 우리는 원하는 곳에 갈 자유를 얻었다"고 만델라에게 감사했다.
만델라의 생전 수차례 그를 만났던 남아공 가수 머시 파켈라도 애도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녀는 "남아공의 큰 손실"이라면서도 만델라가 자신이 할 일을 다 마쳤다고 평했다.
머시는 "그는 자유를 위해 먼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그는 자유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는 할 일을 마쳤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평안하다"고 말했다.
만델라의 타계를 알리는 조기가 6일(현지시각) 걸릴 예정이며 국장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