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펠로 감독 "한국이 신경쓰여" 왜?

지난 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한국과 러시아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만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당시 한국은 러시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김신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2골을 실점했다. 골키퍼 정성룡이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달 평가전 때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갖추고 브라질에 입성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상대해본 경험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평가전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7일(한국시간) 월드컵 조추첨이 끝나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경쓰이는 팀이 두 팀 있다"며 벨기에 그리고 한국을 지목했다.

카펠로 감독은 "한국은 육체적으로 강한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달 평가전이 끝나고 한국의 강한 압박축구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벨기에에 대해 "스피드가 탁월한 특급 선수들을 갖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펠로 감독은 "다수가 벨기에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러시아가 조1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랭킹 26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H조 국가 가운데 벨기에(피파랭킹 11위)에 이어 피파랭킹이 두 번째로 높다. 알제리의 피파랭킹은 26위.

러시아는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1966년 4위가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유럽 예선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조 2위로 밀어내고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러시아와 통산 A매치 전적에서 1전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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