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응사'에서는 동계 훈련을 마친 직후 일본 구단에 입단하는 칠봉(유연석 분)이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나정(고아라 분)과 함께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칠봉은 이미 쓰레기(정우 분)의 여자가 된 나정과 어색하지만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대화를 나눴고, 마지막 작별 인사로 악수를 청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나정에게 "혹시 만약 언제가 될 진 몰라도, 몇 년 뒤에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리고 그때 네 옆에 아무도 없다면, 그땐 나랑 연애하자"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끝까지 기다릴 것임을 내비쳤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안타까운 고백은 나정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는 2013년 현재를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비춰졌으며, 나정과 그녀의 남편 재준의 집 책장에 칠봉이 아끼던 야구공이 놓여 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는 그가 서울을 떠나기 전날 밤에도, 야구 훈련을 가서도 수시로 꺼내볼 만큼 깊은 사연이 얽힌 것으로, 그의 공을 나정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녀의 남편이 칠봉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