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vs 양키스' 추신수 쟁탈전 시작

FA 추신수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메이저리그 대형 FA들이 속속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고, 7일(한국시간)에는 로빈슨 카노가 양키스를 뒤로 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2억4,000만달러(약 2,53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추신수(31)의 새 소속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가는 쭉쭉 치솟고 있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를 여러 팀과 연결시켜놓고 있다. 여기에 카노를 영입한 시애틀과 카노를 놓친 양키스가 추신수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카노와 계약에 실패한 양키스는 추신수로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미 중견수 엘스버리를 영입했지만 추신수를 데려오면 우익수로도, 또 중심 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상황이라 추신수 영입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SPN은 "추신수는 양키스의 또 다른 타깃이다. 양키스는 매일 우익수로 뛰는 왼손 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뉴욕데일리뉴스도 엘스버리 영입 당시 "양키스는 엘스버리와 추신수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일찌감치 "카노를 포기하고 추신수를 잡아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카노에게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을 안겨준 시애틀도 여전히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시애틀이 또 다른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를 비롯해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 등 FA들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추신수에게 시애틀은 친정팀이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한 추신수는 스즈키 이치로에 밀려 좀처럼 경기에 뛰지 못했고, 2007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된 후 기량에 꽃을 피웠다. 시애틀과 계약한다면 그야말로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추신수보다 급해지는 것은 외야수가 절실한 팀들이다. 여기에 추신수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다. FA들이 속속 자리를 찾아가면서 추신수의 주가가 더욱 치솟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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